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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파 시리즈에는 Virtual Pro로 클럽을 만들어서 다른 클럽과 다인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 모드인 Pro Club이 들어 있다. 버쳘 프로는 하나만 생성할 수 있으며 이 선수를 생성하면 피파를 맨처음 실행할 때 고르는, 혹은 Profile Settings에 가서 바꿀 수 있는, 주력 팀 로스터에 적당한 포지션에 맞춰 들어있게 된다. 물론 온라인 1:1 랭킹 대전에는 이 버쳘 프로 선수는 밸런스 문제도 있고 해서 등장하진 않지만, 싱글 게임이나 온라인 프렌들리 게임을 할 때 주력팀을 고를 경우 이 선수가 주전 멤버로 끼어 있다.

이름과 외모 포지션등을 설정할 수 있다. 외모 에디팅은 꽤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이전 년도 게임에서 키운 프로의 능력치가 계승되지 않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해마다 싱글 게임을 뛰거나 프로 클럽에 끼어서 열심히 게임을 해서 능력치를 올려줄 수 밖에 없는데 FIFA11까지는 딱히 부스팅을 한다고 해도 부스팅이라고 딱히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도움밖에 줄 수 없었지만 12에서는 CPU 능력치 슬라이더라는게 생김으로써 정말 부스팅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능력치를 빨리 올릴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상대 팀을 정말 지지리도 못하게 만들면 된다 -_- 이건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함으로써 할 수 있는데, 우선적으로 1)정말 능력치 낮은 팀을 하나 생성하고 2)CPU 슬라이더를 수정해서 패스는 100% 실패하고 경기장에서 걸어다니는 상대편을 만들면 된다. 

1. 인게임 에디터로 원한 많은 팀을 하나 골라서 선수들 능력치를 모조리 1짜리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괜찮은 일이지만 그것도 사실 일일히 하려면 귀찮은 일이고, 미리 만들어 놓은 바보 팀 하나를 다운로드 받아서 하는 게 좋다. 피파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선수나 팀, 리그등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렇게 생성한 것들을 인게임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홈페이지에서 에디트 해도 되겠지만 미리 내가 만들어 둔 팀이 있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이걸 받아 사용하시면 되겠다.

위쪽 링크를 눌러 EA 사이트에 접속하고, 피파 게임에서 쓰는 EA ID로 로그인 한 후 다시 링크 클릭하면(로그인이 미리 되어 있다면 팀 링크가 바로 뜸) Bookmark Team 버튼을 눌러 북마크를 해 두자. 이후 게임을 실행하고 Creation center에 가 보면 북마크해 둔 그 팀이 보일 것이다. 다운로드 받아서 친선 게임 같은데서 상대팀을 고를 때 국가 고르는 부분에서 Creation Centre를 선택하면 다운 받은 팀이 보일것이다. 다만 이게 버그인지 실제 게임에서 생성한 팀을 고르면 팀 Crest가 뜰 때 좀 딜레이가 걸리는게 있다.

2. 사실 상대편 능력치가 낮다고는 해도 골드급 성과치를 올리기 위해 월드 클래스 난이도에서 해야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고선 쉽게쉽게 능력치를 풀기 위해 이것저것 맘대로 해볼 수는 없는게 사실이다. 11까지는 그랬는데, 12에서는 CPU와 사용자의 패스 성공률이나 속도, 달리기 능력, 슈팅 속도, 골키퍼 능력치등을 슬라이더를 통해 손 볼수 있기 때문에 비록 게임 난이도가 높을지라도 CPU의 수준을 잉여처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유용하다.

당연하겠지만 좋은건 0으로 나쁜건 100으로 수정하면 된다.

상대 수비 드리블로 제치기? 그냥 왼쪽 스틱으로 이동해서 사이사이 그냥 지나가면 된다. 장거리 슈팅?? 능력치 되면 거의 중앙선에서 쏴도 들어간다. 다만 크로스를 올릴 때 상대 수비수가 느려서 offside 걸리기가 쉽기 때문에 애들 들어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주고하는 플레이가 필요하긴 하다 -_- 그래도 올리고 싶은걸골라서 이것저것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말 해보면 좀비들과 축구하는 기분이 들 듯.

단점이라면 우선 헤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피파 12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수비수가 옆에 있을 때만 헤딩을 쓰고 주변에 수비수가 없을 땐 발리를 쓰도록 자동으로 포지션을 잡기 때문에 LT+RT 버튼을 눌러서 수동으로 포지션을 이동시켜서 주어야 하는데 이게 참 애매해서 발리는 잘 올라가지만 헤딩 올리기가 쉽지 않다. 또한 프리킥이나 페널티 킥의 경우 상대 반칙이 있어야 될텐데 반칙 유도하기도 참 귀찮은 면이 있다. 방법이라 하면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로 RS를 앞으로 치거나 힐플릭(LT 누른 상태로 RS 앞뒤)을 써서 공을 앞으로 보내지만 몸은 수비에게 걸리는 형태로 반칙을 유도할 수 있다. 사실 말이 쉽지 수비가 워낙 멍청해서 그냥 힐플릭에 속하서 뚫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_- 계속 시도해줘야 한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수비라는게 거의 필요 없다보니 수비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이건 뭐 슬라이더 원래대로 돌려놓고 수비수로 레전더리하면서 눈물의 디펜스를 하다보면 올라가지 않을까. 어쨌든 피파 사고 며칠 시간날 때 노가다 좀 해줬더니 이제 어느덧 스타급의 능력치를 가진 선수가 되긴 했다 -_-


이제 열심히 프로 클럽 게임을 사람들이랑 뛰어야겠지만, 연장 능력치가 88이라도 목수 능력치가 한없이 0에 수렴하므로 밥값이나 하면 다행이겠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