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사실 콜옵 프랜차이즈는 모던워페어3 이후로 상당한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에, 이전 작인 고스트는 플레이 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도 모던워페어3를 만든 슬레지해머 게임스 작이라 살까말까 적잖은 고민을 하긴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이것저것 인게임 플레이를 보다보니 생각보다 할 만한 것 같아서 사서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꽤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의 스토리는 너무도 빤하고 클리셰 투성이인데다 연출도 그다지...에 개연성도 좀 막장이고 해서 막 재밌게 플레이했다고는 하진 못하겠다. 엑소 슈츠 활용 자체도 꽤나 제한적이고, 거기다 재미도 감흥도 없는 ATB (게다가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아니고 걍 동체시력 검사 수준)는 왜자꾸 집어 넣는지 모르겠을 정도. 딱히 뭘 바라는 건 아니긴 한데 예전 모던2에서 어딘지 모르는 벙커를 기어 나오니 워싱턴 기념탑이 보이면서 한스 짐머 음악이 흐르는.... 미국인이 아님에도 뭔가 짠한 느낌을 받게 되는 그런 연출이 그립긴 하다.



게다가 아무리 Call of Duty라는 이름 자체가 일반 프랜차이즈화 됐다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소위 'Duty Call'을 느끼는 시점이 아무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꽤나 애석한 점이다. 


그러나 멀티플레이만큼은 괜찮다. 전형적인 골목길 슈터를 답습하긴 하지만 엑소슈츠의 기동 덕분에 꽤나 액티브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이건 타이탄 폴과 확실히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타이탄폴의 벽타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지만 부스터를 통한 건물 위 올라가기라든가 회피 기동 등, 나름 괜찮은 하이브리드 하이퍼 슈터를 만들어 놓은 느낌.


다만 아직까지는 총기 밸런스가 막장이기도 하고 특수 능력 같은 것도 약간 성능이 치우친 느낌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좀 다듬어야 하겠지만, 뭐 원래 콜옵 멀티는 패치로 밸런스 맞춰가는 거니까 이런 건 조만간 개선 될 거라고 본다.


전반적으로 망해가는 콜옵 프랜차이즈 자체를 약간은 반등시키는 시퀄이라 기대보다는 나름 괜찮게 나왔긴 한데, 그래도 예전 콜옵시리즈의 명성 자체를 다시 되찾기에는 10% 정도 부족한 듯. 그래도 뭐 재밌긴 하네. 나쁘진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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