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와이프 차를 새로 하나 장만하면서 카시트를 하나 더 구입 했다. 원래 쓰던건 태아보험 사은품으로 (우리 돈도 좀 보태서) 받은 순성 데일리 카시트인데, 내 차 산지 이제 8년째라 ISOFIX 이런 거는 당연히 없으니 안전벨트로 낑낑대며 최대한 유격이 안 생기게 다는 것도 힘들지만 조금씩 생기는 유격은 벨트 매는 것 만으로는 도저히 극복도 안되고,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 살짝씩 유격이 심해지는 것 같아서 수시로 다시 줄 매줘야 하는게 상당히 곤혹스러워서 와이프 차에는 ISOFIX도 달려서 나오니 그걸로 달아보기로 했다.


이제는 애도 약간 커서 신생아까지 지원 되는 애를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아직 주니어급을 사기에는 좀 모자라서 토들러급을 사야할 것 같긴한데... 토들러급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종류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거기다 듣보잡들은 사기에 좀 그렇고... ISOFIX의 경우도 하단 렛치가 벨트로 되어 있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빌트인인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빌트인 모델로 구매하려고 하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딱 하나 DAIICHI D-guard Toddler 하나 밖에 없더라.



다이치 D-guard 토들러 ISOFIX


마음에 드는 건 일단 헤드레스트가 양쪽으로 머리를 감싸는 형태라 애가 자도 그다지 몸이 쏠리는 현상이 안나오는 건데 항상 내 차에 달린 놈을 쓸 때 신경이 쓰이던 부분이라 이건 정말 좋더라 . 그리고 옵션으로 나오는 (패키지로 함께 구매함) 선바이저의 경우는 와이프가 이때까지 내 차 뒷자석에서 햇빛 가려주느라 힘들었던 노고를 떠올리며 침이마르게 칭찬하는 걸 보니 좋긴 좋은가보다. 그 외에 순성 데일리 쓰면서는 벨트 길이를 조절할 때 어깨쿠션이랑 어깨 벨트가 뭔가 뻑뻑하게 마찰이 심해서 벨트 길이 조절하는게 좀 귀찮았는데 이건 그 부분의 마찰이 심하지 않아서 벨트 길이 조절이 반영되는 게 꽤 간편한 느낌이 든다.


사실 다른 것들은 크게 중요하진 않은데 시트 고정 문제는, ISOFIX를 첨 써봤지만 이건 정말 대단했다. 설치 후에 각도 조절하고 유격테스트를 해봤는데 마치 원래부터 달려나오는 시트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게... 원래는 ISOFIX로도 고정하고 고전적인 벨트 장착방식도 동시에 하려고 했으나 ISOFIX 고정장치만 연결하고 유격테스트를 해 본 이후는 별 필요가 없어 보여서 벨트 장착은 추가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어제 차 사고 나서 액땜인지 -_- 와이프 연수 겸 나들이 갔다 오는 길에 누가 뒤에서 가볍게 들이받아 주셨는데 역시나 꿈쩍도 않고 잘 버티는 게, ISOFIX 모델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애도 안깨고 계속 자고... -_-


문제는 내 차인데, 사실 애를 주행 중에 카시트에서 내리지 않긴하지만 그 카시트가 완전하게 유격 없이 설치는 안되기 때문에 내가 소위 말하는 카시트를 잘 못 설치해서 사고시 소용이 없다는 그 70% 쪽의 퍼센테이지를 올려주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찜찜함이 항상 존재했다. 뭐랄까 열심히 한다고 하는 데 결과적으로 뻘 짓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분. 계속 주기적으로 고쳐 매 주고는 있긴 한데 그 찜찜함은 언제나 속시원히 해소가 되진 않는다.



용접까지 하신 대단하신 분...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동일 모델에서 DIY로 ISOFIX 고리를 장착한 장착기들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용접까지 ㄷㄷㄷ) 흠... 용접까지는 무리겠지만 구멍 뚫고 볼트 체결하는 건 할려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내 차에도 붙여 보고 싶다는 욕구가 끓어 오르기 하는데, 워낙에 금손이 아니라 좀 주저되긴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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