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 쥬얼판에 얽힌 북미 EA와 국내 EA에 관한 이야기
개소리2010. 5. 22. 20:54
오랜만에 갑자기 심시티4가 하고 싶어졌다. 파티션 날려먹어서 게임 깔아 놓은 것도 날아갔고 디스크도 본가에 있는터라 플레이는 할 수 없지만, 문득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 본다.
소위 국내 게이머들이 매크로 답변이라 일컫는 수준의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예상했던 결과라 놀랍진 않았다. 대체로 보통사람의 경우 여기에서 그쳤겠지만, 그 당시 저 답장을 받고 나서 꽤나 짜증난 상태였었고 북미 EA는 다른게 있을까 싶은 호기심도 더해져서 결국 북미 EA Customer Service에도 같은 질문을 올렸다.
몇 번의 메일을 주고 받은 후 북미 EA에서 내 건을 담당했던 James A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Thank you for your truly nice help."
결국 나는 등록해서 건물 몇 개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심시티 4에 대한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국내 EA 고객 지원 센터의 말은 거짓말이 된 것이다. 아니 애초에 이들은 등록이 가능한 지 알아보려고 시도도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들에겐 로컬 리셀러로써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고객은 총알 같이 날아오는 "원래 안됩니다"라는 메일을 받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연되더라도 해결이 어떻게든 되어가는 것을 원한다. 실제로 위의 북미 EA 고객 지원건은 3 business days가 소요되었고, Steam에 가끔 고객 지원을 받을 때도 며칠씩 걸리긴 하지만 어떻게든지 결국 결론이 나게 마련이다. 며칠이 걸리더라도 본사에 의뢰를 해보는 수고를 하지 않는 로컬 고객 센터. 그들은 그럼 대체 뭘 하는 것일까?
이건 예전에 관련해서 짤방으로 만든 것. -_- 컴터 뒤지다보니 나오네...
- 대체로 오래된 게임들이 이러한 형태로 발매되며, 매뉴얼이나 기타 구성품 없이 인스톨 가능한 디스크만을 투명한 시디 케이스에 넣어 파는 것에서 '쥬얼(jewel)'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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