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플스4 사면서 끼워 주는 헤드셋이 퀄리티 문제를 떠나서 얼마나 귓구멍이 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놓으셨는지 귀에 꽂히지도 않는터라, 폰 살때 주던 헤드셋 꽂고 쓰다 보니 선이 걸리적 거리는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블투 헤드셋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걍 썼을 텐데 아직 지원하지 않기도 하고, 뭐 밤에 총질하다보면 와이프가 시끄럽다고 하기도 해서 무선 헤드셋 살만한거 없나 싶은 타이밍에 딱 이게 나와줘서 지르게 됐네. 배송은 무려 i-parcel 통해서 왔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빨리 와서 한 6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실 사용은 한 2주 쯤 된 듯한데, 써본 결과 지금으로썬 99달러 치곤 꽤 괜찮다 라고 생각한다.



우선 먼저 얘기할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나는 이걸 플스4에서 게임하기 위한 용도으로 샀고, 써보고 나서도 게임용으로 샀기에 꽤 잘샀다라고 생각한다. 만약 음악 감상을 겸한다거나 PC에 연결해서 쓴다거나 하는 이유로 이 헤드셋을 구매한다면 나와는 평가가 꽤나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소재 자체도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이 많고 디자인도 흠... "이건 게임용이야!! 게임용이라고!!" 라고 외치는 듯한 디자인이라 이걸 거리에 차고 나간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형태이고, 사실 이걸로 음악을 듣기엔... 그다지 좋다고는 생각 못하겠다. 어차피 난 음악 듣는데는 이어폰을 더 좋아하는데다 막귀이기도 하지만 이걸로 음악을 듣느니 차라리 내 컴터에 달린 2.1채널 블리츠 싸구려 스피커나 어중간한 급의 이어폰을 끼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다만 게임할 때의 현장감은 꽤 좋은데, 비록 가상이라고 하지만 7.1 채널까지 지원하기에 슈터용 프로파일 올려놓고 배필4를 했더니 이것 참 꽤 듣기 좋더라. 총질할 때 소리도 아주 찰지고 특히 배필4 로커맵 같은 쉴새 없이 옆에서 폭탄 터지는 상황도 꽤나 그럴싸하게 재현해 준다. 물론 위치감도 괜찮은 편이라 조용한 곳에서 발소리 듣고 귀맵질[각주:1] 하는 데도 꽤 도움되고.


아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건 착용감 & 무게감이다. 사실 헤드셋을 싫어하는 이유도 뭔가 불편하기 때문인데 이건 꽤 가볍기도 하고 헤드 밴드 자체가 옆으로 좀 붕 떠있는 편이라 딱히 압박감도 없고 해서, 장시간 차고 있어도 그다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한 3시간 연속으로 착용하고 있어도 딱히 불편해서 벗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니. 어차피 그 이상 연속으로는 힘들어서 게임 자체를 연속으로 못하겠어서 그 이상되는 시간에는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별 차이 없을거라 본다.


좀 불만인 건 동글 사이즈가 꽤 크다. 물론 엘리트때 보다야 동글 사이즈가 작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플스4 전면부 USB에 꽂아 놓으니 너무 튀어나와서 꽤 거슬리는 편이다. 사실 플스용이라고 나왔으면 동글 없이 바로 플스랑 연결 되는게 좋았겠지만 뭐 이것 저것 사정이 있을 테니 그것까지는 이해해 주고 싶어도, 이 동글 사이즈는 좀... 용납이 안되긴 한다.


또 기껏 헤드셋은 무선으로 만들어 놓고 프로파일 올릴 때는 유선으로 플스4랑 연결해 줘야 하는데 이게 귀찮은 것도 귀찮은 문제가 있지만 컴패니언 앱 자체에도 유선으로 연결하라는 얘기가 없어서 "페어링 됐는데 왜 자꾸 NOT READY라 그러는 건가"라고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이왕 할 거면 프로파일도 좀 무선으로 올리게 해놓지... 싶다. 언제부터인가 메시지가 바뀌어서 현재는 유선으로 연결하라는 의미의 에러를 출력한다.


아무튼 99 달러 (실제로는 배송비까지 해서 한화 12만원 정도) 든 것 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이다. 난 쌀국 아마존을 통해 프리오더로 직접 구매를 했었는데, 이게 내가 사고 난 다음에는 얼마 후에 해외 배송이 막혔는지 지금 직접 구매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가격도 구매 당시는 $99였는데 지금은 신품이 $130정도 하니... 뭐 지금 당장은 구형 엘리트 모델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업데이트(2014/03/11) : 다시 아마존에서 직접 판매하는 99달러 짜리 해외에서 구매 가능한 딜이 떴다. 아마 이거 물량 딸려서 정책이 계속 변경 되는 것 같은데, 혹시나 직접 구매가 안되거나 99달러짜리 딜이 없거나 하면 좀 기다리면 다시 직구 가능할 듯.

  1. [소리를 듣고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 보통 FPS 게임에서 많이 필요로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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