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이번 세대에도 XBOX ONE을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마소에서 열심히 삽 뜨기도 했고, 일단 정발도 안된 터라 플스4를 구매해서 약 2달 조금 넘게 써봤다. 소프트는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피파14와 배틀필드4를 기기 살 때 같이 구매해서 플레이 했는데, 피파 시리즈는 13부터 변한 수비 방식이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터라 얼마 플레이 하진 않았고, 거의 배필4만 열심히 한 것 같다. 어제 씨프도 사왔는데 아직 플레이를 안해봐서 이건 뭐 어떨런지 모르겠네.



[쪼꼬 찬조 출연]


어쨌든 초반이라 게임 폭이 넓지 않고 게다가 물량도 꽤나 구하기 힘들어서 아직은 기기 진입 장벽이라 해야할까 그런게 있긴 한데, 조만간 기기도 많이 풀리고 게임들도 많이 풀리고 하면 꽤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일단은 뭐 워낙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엑박 원과 비교하거나 스펙 정보 같은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진 않고,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감상을 위주로 얘기를 해볼까 한다.


Pros:


  • 기기 외관 및 소음


디자인 자체는 뭐 호불호가 있겠지만 딱히 뭐 이뻐 죽겠다 이런 정도는 아닌데 크기 하나는 엄청나게 마음에 든다. 엑박 360 신형이라고 나온 미니 모델 보다 크기도 작은데 어댑터도 내장이란건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실제로 삼돌이 제퍼 모델을 처음 구입했을 때 어댑터 크기 보고 아연실색 했던걸 떠올려 보면, 역시 전자 회사랑 IT 회사랑은 공정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전자회사에서도 꾸역꾸역 우겨넣는거하면 소니가 갑이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조용한 편이다. 오죽하면 한동안 플스4만 돌리다가 씨프랑 같이 사온 PvZ Garden Warfare 하려고 삼돌이를 오랜만에 켰더니, 신공정 미니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꽤 컸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러고 보면 예전에 제퍼는 어떻게 그 소음을 견디며 썼는지 신기할 따름.


  • PSN+


이건 좀 생뚱맞긴 하지만, 삼돌이 시절에 (북미 계정은 잘 모르겠지만) 국내 엑박 골드 계정은 정말 멀티를 하기 위해서는 돈 갖다바쳐야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 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PS 플러스는 물론 멀티를 하기 위해서 (PS4만 그렇긴 하지만) 돈을 갖다 바쳐야 하는 면에선 같긴 한데, 그 외에 할인이라든가 무료 게임들 나눠 주는 게 꽤나 쏠쏠한 편이다. 플스3이 없어서 혜택을 전부 받고 있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건 무료로 푸는 게임의 클래스가 엑박에 비해 꽤 높은 편이고 플러스 계정 한정 할인 혜택도 쏠쏠해서, 플러스 계정을 쓰는게 골드 계정 돈 낼 때 보다는 심적 저항감이 훨씬 덜한 편이다. (비타는 거의 PSN+ 무료 게임만으로 버티고 있는 중)


  • Streaming & Sharing


이건 원래 이걸 생각해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리모트 플레이를 기획하다가 어차피 하드웨어 인코더 집어 넣을거면 이걸로 스트리밍도 하고 하드에 저장했다가 공유도 하자 뭐 이렇게 곁다리로 나온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는데, 어쨌건 이 기능은 정말 유용해 보인다.


사실 스트리밍은 트렌드를 잘 읽었다라는 생각은 들긴한데 뭐 딱히 신선할 게 없지만, Sharing 기능은 특별히 녹화를 시작해야겠다라고 하는 동작 없이도 지난 15분간의 플레이 내용이 녹화가 되어 있어서, 단순히 게임 하다가 "오 내가 이런 멋진 걸 했어!!" 라는 생각이 들 때 SHARE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기록에 남기고 싶은 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정말 편리하다.


플레이 동영상 같은 걸 만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게, 사실 내가 멋진 플레이 혹은 재밌는 플레이를 하게 되더라도 캡쳐링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냥 사라지는 순간일텐데 이걸 캡쳐링을 구동하는 동작을 별도로 하지 않고서도 이후에도 다시 꺼내서 쓸 수 있게 해 놓았 다는 건, 그런 순간이 사라지지 않고 단지 SHARE 버튼 누르는 동작만으로 보존 & 편집 & 공유 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건... 정말 멋진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Cons:


  • 듀쇽4 배터리


듀쇽4는 기능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나도 빨리 방전되는게 좀 문제다. 엑박 패드 AA건전지 두개 꽂아 놓으면 거진 한달을 써도 됐는데 (충전팩도 일주일은 갔던거 같음), 듀쇽4는 이건 몇 시간 단위이니... 게다가 제공되는 충전 케이블이 은근히 짧아서 충전하면서 플레이 하기에도 불편하고... 다행인지 추가 패드 하나 더 산 터라 돌려막기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충전 거치대라도 사면 그래도 좀 덜 귀찮아 질 것 같은데 이건 뭐 플스4 보다 주변 기기가 더 품귀라 아직은 구할 수가 없네.


  • 파티 시스템


삼돌이 시절에는 엑박을 켜고 나면 일단 헤드셋을 끼고 접속해 있는 지인들 파티에 조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흐름이었는데, 플스4는 뭔가 파티 시스템이 UI 적으로도 좀 접근성이 떨어지고, 게다가 파티 시스템 자체도 많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


뭐랄까 이건 제조사의 국민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일본은 혼자 게임하는 성향이 강한 것인지 미흡한 부분이 많네. 가령 파티를 만들었을때 내가 파티를 만들었다는 것도 쉽게 UI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고, 친구를 초대하는 과정도 꽤 귀찮은 방식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UI 뿐만 아니라 게임과 연동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은데, 가령 삼돌이때 파티 만들어서 FPS게임을 한다고 치면 같은 팀, 혹은 같은 그룹으로 묶어 주는데 반해 플스4에서는 그냥 같은 서버에 조인한다는 정도까지만 지원한다는 느낌? 가령 배필4를 하면 같은 파티인데 다른 팀으로 배치해주는 거지같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건 펌업 같은 걸로 해결할 수 있는 항목이니 빨리 좀 패치 해 줬으면 좋겠다. 혼자 노는 거 보단 같이 노는 게 확실히 재밌거든.


일단은 꽤 만족 스럽다. 물론 아직 게임 나온게 별로 없어서 배필4만 돌리고 있긴 하지만 이거만 돌려도 딱히 모자란 느낌 없이 괜찮을 거 같고. 씨프도 메타크리틱 평점은 좀 망삘이긴 한데 뭐 싱글 플레이 고플 때 조금씩 돌려보면 괜찮을 거 같고 그렇다. 적어도 와이프님이 플스 살래 컴터 업글할래 할 때 플스4를 고른게 후회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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