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올블로그 관련글에 "안드로이드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걸렸다. 어떤 이유일까 궁금하여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들어가서 읽어봤다.

조중동이 워낙 소설을 써대는 데 경도된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요즘은 상상을 글로 써내려가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대체 http://link.allblog.net/29067808 글을 쓴 사람은 마켓 트렌드라도 한 번 보고 글을 쓴 것일까? 적어도 http://poem23.com/1822의 글 처럼 그래프 하나라도 띄워 놓고 얘기를 해야 뭐 얘기를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어쨌건 트랙백의 글 쓴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안드로이드가 망할거라 예상하고 있다.

1.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확보하지 못함.
2. 개발자를 끌어드리지 못하는 마켓 모델.  끌어 들이지 (o), 끌어드리지(x)
3. 킬러 단말기가 없는 안드로이드
4. 광고에 속다속다 이젠 다시는 안속는다는 소비자들
5. 너무나도 다양한 UI 및 H/W


1, 2번의 경우는 대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앱의 수는 보고 얘기하는 것인가 의심된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21923695&cDateYear=2010&cDateMonth=03&cDateDay=11 의 3월 11일자 기사에 따르면 3월 11일 기준으로도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3만여개에 달하는 앱이 등록되어 있다. 물론 오픈 플랫폼의 영향과 버전간의 문제로 모든 앱을 돌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오히려 `관리되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관리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격에서 아타리쇼크 얘기를 끌고 들어왔다면 납득했을 건데, 이건 뭐....

4번은 옴니아에 쌓이신게 많은 거 같은데 그냥 국내 기업 맘에 안들면 HTC나 소니에릭슨꺼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3번은 대체 오픈 플랫폼에서 킬러 단말이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5번의 경우는 인정할만하다. 당연히 단일 플랫폼과 단말 기준에 비해 여러 플랫폼 버전과 단말 장비에 따른 변수를 가지고 있는 쪽이 당연히 앱을 만들 때 제약사항으로 작용한다. 근데 솔직히 이거 모르는 사람 어디있나? 그러한 리스크를 안고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은 성장했고 안드로이드 단말 판매 곡선도 상승추세인데 대체 어디서 안드로이드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건지 알 수가 없다.

제목을 바꾼다면 납득할 듯 하다. 

"내가 안드로이드를 사지 않을 이유"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