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ㄹ

예전에 한 번 사용기도 올리고 했던 Gold Wireless Headset을 아직도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이런 타입의 인조가죽 이어패드의 고질적인 문제는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것인가, 내 Gold 헤드셋 이어패드도 피복이 갈라져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그냥 부스러기가 가끔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꽤 심각한 수준으로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데다 착용시 묻어나기도 해서 이어패드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체품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었다.



물론 가장 처음 찾은 것은 aliexpress에서 파는 전용 이어패드였다. 이게 공식 교체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아닐 듯) 이어패드 부분을 바로 빼서 교체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부품까지 그대로 달려 있긴 하다. 다만 지금이야 가격이 좀 내렸긴 한데 고민하던 당시에는 23불 정도였던 터라 내가 99불짜리 헤드셋 이어패드 교체하려고 23불을 투자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왕 교체할 거면 인조가죽 대신에 다른 재질로 쓰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선뜻 이걸 주문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와중 구글 이미지 서치에서 발견한 것이 아마존의 HPAEC940에 달려 있는 유저 리뷰였는데, Gold 헤드셋에 Shure SRH940용 교체용 이어패드를 장착한 사진을 보고나니 이거다 싶었다. 그래도 이거하나 직구하자고 배대지 쓰려니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기분이라 다른 직구건에 묻어오느라 실제로 구입 결정 시기보다는 갖고 들어오는 게 꽤 오래 걸리긴 했다 -_-



아래는 구입한 HPAEC940. 실제 SRH940과 Gold 헤드셋의 구경이 동일하지는 않다. SRH940 자체가 좀 더 아래위로 긴 달걀 형태라면 Gold 헤드셋은 보다 원형에 가까운 구조이다.



기존 이어패드에서 폼 부분만 제거하고 플라스틱은 재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폼 부분을 제거를 해야 한다. 특별히 도구가 필요하진 않고 손으로 제거할 수 있다. 기존 폼을 제거하고 새 교체용 이어패드를 이어패드 플라스틱부분에 장착하면 끝. 물론 아까 말한바와 같이 사이즈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늘이거나 억지로 폼을 맞춰 잡을 필요는 있다. 접착제로 고정해야 생각했지만 특별히 접착제는 없어도 고정은 가능한 정도. 그래도 약간의 이격이 있으니 나중에 맘에 안든다 싶으면 목공풀로 살짝 붙여 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음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막귀인 내가 얘기해봤자 설득력이 있진 않을 것 같고, 착용감은 기존에 비해 좀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래 이어패드가 뒤쪽이 더 두꺼운 형태였어서 앞뒤 두께가 동일한 HAPEC940으로 바꾸면 뒤쪽이 뜨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물론 교체하고 나서 외관상으로는 확실히 구경이 안 맞기 때문에 드는 위화감은 있어서 보기에도 원래것과 같은 느낌이라고는 하기는 어렵지만, 착용감 면에서 기존보다 월등히 좋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인조가죽 보다는 벨벳쪽 재질이 좀 더 선호되는 측면이 있다. 뭐 어쨌건 부스러기 안 떨어지는게 (그리고 앞으로도 부스러기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게) 어딘가 싶다는 게 내 솔직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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